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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12곳의 국내 여행지

5 분 읽기

By Sungsoo Park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국제선 이용 승객 수는 약 319만명으로 2020년 대비 73.4% 감소했다. 기록 규모. 덕분에 예전부터 인기가 있던 유명 여행지는 물론 한국 곳곳에 있는 여행지들도 새로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올해도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어 해외 여행보다는 국내 여행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12곳의 인기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ST_Travel / Shutterstock

1. 제주도

제주도는 한국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던 과거와 달리 한국의 가장 큰 섬을 내국인 관광객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가족단위로 휴가를 가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해외에 갈 수 없는 커플들을 위한 신혼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즐길거리가 다양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1

한라산과 함께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수백개의 기생화산인 오름들이 섬 전역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라산 꼭대기 백록담에서 제주도 전역을 내려다보기 위해 새벽부터 등산객이 밀려듭니다. 섬을 둘러싼 해안가 등 섬 곳곳을 따라 올레길이 위치하고 있어 가벼운 차림으로 편안하게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완주를 목표로 긴 시간 섬을 돌며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올레길과 해안도로를 따라 보이는 제주의 바다는 국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바다 풍경을 보여줍니다. 물 밑에서 움직이는 물고기와 모래가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다와 검은색 현무암으로 펼쳐진 바닷가 풍경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외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기도 합니다. 제주도 곳곳에 자리잡은 각종 테마파크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일주일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2. 양양

양양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크게 관광객이 늘어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 낙산사2와 같은 불교 사찰로 유명했던 양양은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예전에는 접근성이 좋지 않았지만, 서울과 양양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과거 군사지역에 묶여 있어 이용하지 못했던 해변들이 민간에 개방되면서 많은 해수욕장이 개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양양은 전국 곳곳에서 여행자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는데, 그 중 서피비치는 서핑 전용 해변으로 개장한 곳으로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서핑의 성지’로 불리게 되며 강원도의 파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있습니다.3

3. 남해

남해는 이국적이면서도 향토적인 모습이 함께하는 해안 도시입니다.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져 바다 가까이에 수 많은 섬들이 그림 처럼 위치해 있는 남해에는 독일마을이 있습니다. 1960년대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로 떠났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정착한 곳으로 유럽풍으로 지어진 빨간 벽돌 지붕의 하얀 집들이 한 데 모여있습니다. CNN이 선정한 한국 여행지 BEST 3에 선정되기도 한 가천 다랭이 마을은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다랑이 논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계단식으로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봄에 방문하면 유채꽃 까지 예쁘게 피어 장관을 이루죠.4

4. 서울: 광화문, 종로, 명동, 남대문

광화문, 종로, 명동, 남대문 일대는 과거의 모습과 현대의 세련됨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조선왕조의 궁궐이었던 경복궁5을 비롯한 수많은 궁궐들에서 600년 전부터 이어져오던 왕조의 기품이 담긴 건축과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광화문 일대는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경복궁 옆에는 수많은 미술 갤러리와 함께 서울 국립현대미술관6이 자리잡고 있어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광화문  광장 옆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클래식, 뮤지컬 등 한국 최고의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관광객들로 붐비던 명동과 남대문은 코로나로 인해 조금은 한산해졌지만 여전히 쇼핑의 중심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5. 서울: 이태원, 한남동

이태원과 한남동 일대는 서울 중심의 남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태원은 과거 용산 미군 기지가 옆에 위치하고 있어 미군들을 위한 술집과 식당들이 있던 곳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던 곳입니다. 여전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제는 많은 펍과 라운지바들과 함께 유럽, 중동,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할로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죠.

한국 유수의 재벌총수들의 집이 자리한 한남동 또한 사운즈한남과 같은 복합문화공간과 함께 작고 특색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7

6. 서울: 강남, 신사, 압구정, 청담

강남 지역 또한 서울에 온다면 꼭 방문해야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강북에 세종문화회관이 있다면 강남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미술, 사진 전시 등 문화행사가 일년 내내 펼쳐지며 한국인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가로수길로 유명한 신사동은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골목골목 펼쳐진 아기자기한 매장들에서 의류, 악세사리, 화장품 쇼핑을 위해 모여든 젊은이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는 한국 최고의 패션거리 답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과 백화점이 위치한 한국 쇼핑의 중심입니다.8

7. 부산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로 한국의 동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영화와 음악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한 부산은 언제나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대표적인 휴양지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는 해운대는 여름에는 수십만명의 피서객들이 바닷가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밤에는 삼삼오오 해변 근처 포장마차에 모여 술과 음식을 즐깁니다. 해운대는 매년 가을 펼쳐지는 부산 국제영화제의 메인 무대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아름다운 작품들과 배우들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람객과 기자들이 모이죠.

부산은 해운대 외에도 광안대교와 바다를 바라보며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광안리 해변과 한국 최고의 수산시장으로 유명한 자갈치 시장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8. 속초

속초는 대표적인 강원도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양양, 고성 등이 휴양지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강릉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여행지였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해수욕장과 정겨운 항구에서 즐기는 해산물은 일품입니다.

과거 북한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정착한 아바이마을에서는 아바이순대와 같이 속초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며 근처에는 한국 최고의 명산 중 하나인 설악산이 위치하고 있어 4계절 마다 바뀌는 다양한 풍경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모여들기도 합니다. 또한 설악산을 배경으로 초당두부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순두부찌개를 비롯한 맛있는 두부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9

9. 경주

경주는 천년고도라고 불리우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천년 동안 이어진 신라의 수도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며, 그로 인해 고속철도도 도시 중심이 아닌 외곽에 위치할 정도로 역사적인 중요도가 높은 곳입니다.

서울의 경복궁 처럼 왕실이 거주하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왕궁은 남아있지 않지만 왕궁터와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문무대왕암 등의 유적과 경주국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유물을 통해 당시 신라인들의 뛰어난 건축 기술과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봄에는 벚꽃 축제가 열려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아름답게 도시 전역에 펼쳐진 벚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은은한 조명이 벚꽃과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선사하는 안압지에 방문하는 것도 놓치면 안 되죠.10

10. 전주

멋스러운 한옥 마을이 자리잡은 전주는 전통이 느껴지는 건축과 구미를 당기는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한복을 빌려 입고 한옥 마을 내에 위치한 경기전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을 돌다보면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 입니다. 낮과 밤, 언제 찾아가도 고풍스러운 전동성당은 모두가 거쳐가는 포토존입니다.

전주는 전통만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한옥 마을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또 다른 느낌의 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이고 정겨운 자만 벽화마을은 골목골목이 아름다운 벽화로 가득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주에 가면 먹거리도 놓치지 말아야겠죠?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나오는 전라도식 밥상은 모두가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11

11. 부여

경주와 같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부여는 삼국시대 왕조 중 하나인 백제의 마지막을 함께한 곳입니다.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부소산성까지 쳐들어오자 백제 궁녀들이 산성 앞에 흐르는 백마강에 몸을 던진 곳으로 알려진 낙화암, 백제의 대표적인 불교 사찰인 정림사지터에 자리하고 있는 정림사지 5층 석탑 그리고 서동요의 전설이 깃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인 궁남지 등 백제의 숨결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12

또한 현재는 남아있지 않은 옛 백제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백제문화단지에서는 왕궁인 사비궁,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 등을 재현하고 있으며, 전국 유일의 백제사 전문 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이 위치해있어 1,500년전 조상들의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13

12. 파주

북한이 눈 앞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파주는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한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에 있죠. 비무장 지대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파주하면 통일전망대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북으로는 개성의 송악산 그리고 남으로는 여의도 63빌딩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분단의 아픔과 실향민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 중 하나입니다.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조성된 이곳은 3,000여개의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입니다.14

임진각과 얼마 멀지 않은 곳에는 헤이리 예술마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창작가와 예술가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는 헤이리에서는 방문객들이 마을을 거닐며 다양한 예술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