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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30대에 창업하기 전 알아둬야 할 사항

5 분 읽기

By Soobin Son

현재를 살아가는 20대에서 30대를 흔히 MZ 세대라고 부른다.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Z 세대를 통칭하는 것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은 이들의 진로 선택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부모 세대처럼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에 취업해 안정된 소득을 얻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전형적인 패턴을 따르는 젊은이들도 있지만 이전 세대가 걷지 않았던 새로운 진로를 과감히 선택하는 도전 의식도 강해졌다. 다니던 멀쩡한 직장을 그만 두고 꿈을 이루겠다며 호기롭게 창업에 도전하기도 하고, 업종에 대한 선입견도 없어 특히 어른들은 생각지도 못했을 유튜버를 전업으로 삼는 등 부모 세대의 공식을 벗어난 다양한 통로의 소득 창출로 이전 세대를 놀래키기도 한다.

PR Image Factory/Shutterstock

특히 20대의 창업을 바라보는 기성 세대의 시선에는 젊은이들의 도전이 부럽고 기특해 응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우려와 걱정이 동시에 담겨 있다. 그렇다면 20대의 창업, 타당성은 무엇이며 과연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할지 짚어본다.

일찍 시작할수록 더 큰 잠재적 수익 누린다

시대가 바뀌고는 있지만 20대의 창업이 무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일찍 시작할수록 잠재적인 장기 수익은 그만큼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로 경력을 쌓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한 후 종자돈을 마련한 뒤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어질 수 있다. 지금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10년 후에도 유효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불과 19세의 나이에 창업했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했을 때 그의 나이는 21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23세에 창업했다. 지금 당장은 졸업 후 취직한 또래가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지만 10년 후에는 위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도전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왜’부터 묻고 그 다음이 ‘무엇을’이다

사업 성공의 핵심 사항 중 하나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꼽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무엇’보다는 ‘왜’에 초점을 맞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다보면 생각을 구체화시켜 실제로 필요한 서비스나 제품인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현실화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흔히들 ‘상자 밖에서 생각하라’고 말하지만 요즘은 상자 밖이 아니라 ‘상자와 상자 사이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간 무수히 많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서로 연결점이 없어 보이는 두 가지 개념을 접목시켰을 때 탄생해 왔기 때문이다.

작게 시작하고 확장은 나중이다

초기 사업은 가능하면 자체 자금으로 조달이 가능한 선에서 작게 시작하는 것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시장성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가능성을 키워 점차 사업을 확장해 나가도 결코 늦지 않다.

오히려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스토리로 만들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대중은 이러한 성장 스토리에 관심이 많다. 대기업 중에도 부모의 집 차고에서 시작했다는 일화들은 늘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았던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런 스토리를 공유한다면 더 없이 좋은 홍보 마케팅 자료가 될 수도 있다.

위험과 실패는 감수, 열정은 유지

20대나 30대에는 실패와 도전을 반복해도 회복하고 재도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은 시기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회복할 시간이 짧아져 조급해지다보니 실패를 감수해야 하는 창업자의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전국 소기업 주간’을 맞아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소기업인의 84%가 수많은 희생과 도전의 연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되돌아가더라도 또 다시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답했다.¹ 사업 경영으로 수익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과 성취감이 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자유와 자신의 실수를 통해 배우는 교훈이 값지기 때문이란 이유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얼마든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대신 실패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가가 더 중요하다. 거듭된 실패는 새로운 경험과 지식, 요령을 쌓아가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에너지를 최대한 쏟으며, 열정을 유지하는 것도 성공의 발판이 된다.

사업적 신용 구축과 시장 이해도를 높여라

신용 평가 기록이 전무하거나 부족하다면 사업 자금을 구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모든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신용 평가 기록과 신용 점수는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현실 가능한 아이디어를 우선으로 삼아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도 필수다. 사업적으로 달성할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를 포함시키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한 번에 시도하기 보다는 핵심 구성 요소에 맞춰 진행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철저한 시장 조사와 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기본일터. 특히 경쟁업체를 탐색, 분석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경쟁업체에 관한 고객의 평가도 살펴봐야 한다. 쉽게 성공을 예단하고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은 피해야 본격적인 사업 후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로 쉽게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확장하라

사업을 시작하고 나면 혼자서 여러 사람의 몫을 해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모든 것을 열정만으로 극복해 나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기업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회계 업무, 재정 마련 방법, 경영, 마케팅 업무 등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최대한 습득해 두는 것이 좋다.

창업 전후로 다양한 업무와 역할을 이해하면 경영에 어떻게 활용하고 조화를 이뤄 사업을 성장시킬지를 구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예로, 온라인 스토어를 경영하려면 제품 선정이나 생산 및 제작에서부터 멋진 제품 사진을 찍고, 제품 설명을 작성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 마케팅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른 지식이 필요하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과 교류하라

여러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조율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요령을 터득할 수 있다. 사업을 운영하다보면 직원이나 거래처의 인간 관계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다른 유형의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효과적인 방법에서부터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까지 두루 익혀두면 효과적인 인적 자원 관리 및 사업 기회 확장에도 도움이 될 터.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아이디어 개발과 홍보, 리소스도 공유할 수 있다.

좋은 멘토를 찾아라

좋은 멘토는 사업 성공에 있어 그 어느 것보다 귀중한 자산이다. 가족이나 친구들은 상처를 주기 싫어서 또는 남이 잘되는 것이 배아파서 듣기 좋은 말만 해주려 할 수도 있다. 진정한 멘토는 기능적 차원의 ‘듣기’가 아니라 실제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솔직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기업가도 마찬가지다.

사업적인 멘토는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인 ‘링크드인(LinkedIn)²’과 같은 사이트에서 지역의 소기업가 모임 등을 통해 찾을 수도 있고, 일대일로 사업 상담을 무료 제공하는 ‘스코어(SCORE)³’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사업 시작 및 성장에 필요한 주제를 다루는 무료 웍샵이나 웨비나도 이용할 수 있다.

투자자 관리는 필수다

사업 출범과 성장에 재정적인 도움을 줄 투자자가 있다면 투자자와의 관계를 꾸준히 우호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투자금만 받고 장기간 연락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연락해 추가 투자금을 요청한다면 그리 달갑지 않은 상대로 취급받을 수도 있고, 심지어 투자를 거절 당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정기적으로 전화나 이메일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열린 대화를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자에게 사업의 흐름이나 상황 등을 업데이트해주며 오래 기간 관계를 지속해 나갈 투자자로 만들어야 한다.

사업적으로 목표 삼은 성취 기한을 정하고, 달성하지 못했을 때에는 변명 대신 정확한 상황 평가를 통해 새로운 방향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외부 인적 자원을 활용하라

시간적인 자유로움을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소득을 창출하는 젊은이들의 근로 가치관은 특히 팬데믹의 영향으로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돌아가기를 꺼리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도 충분히 공감되는 뉴스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젊은이의 47%가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갈수록 높아져 2027년에는 미국 노동력의 대다수가 프리랜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⁴

고용주들도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를 계약자로 고용하려는 추세가 늘고 있다. 의료보험과 각종 종업원 보험 및 세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 경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니 직원 대신 필요한 분야별로 외부에서 인적 차원을 충당하려는 것이다.

경영인 혼자서 모든 사업적 상황을 처리할 지식과 경험을 갖출 수 없기에 다른 사람의 기술과 경험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상 생활과 습관을 바꿔라

창업을 결심했거나 시작했다면 생활 습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직장을 유지하고 있다면 출근 전에 한 두 시간 먼저 일어나거나 퇴근 후 또는 주말에도 시간을 투자해 창업을 준비하거나 성장시키는데 할애해야 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이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회사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종자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습관적으로 만나는 의미 없는 퇴근 후 술자리나 외식, 배달음식 주문앱, 습관성 샤핑과도 안녕을 고해야 할 것이다. 대신 창업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이미 시작한 사업이라면 브랜드를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것도 기업 운영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습관이다.

책을 많이 읽어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억만 장자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하루 5~6시간씩 독서하고 5개의 신문을 읽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는 초등학교 시절 하루 10시간씩 책을 읽었다고 알려져 있다.

여러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축적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능력치를 올려주는 동시에 위험에 대한 대비도 강화된다. 이러한 지식 축적의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책 읽기다. 새로운 정보나 기술에 대해 두루 널리 이해하고 가장 짧은 시간에 지식을 얻으려면 책 읽기가 권장된다. 책 읽기로 많은 지식을 얻으면서 보고 듣고 이해하는 것이 많아지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결되거나 관심 분야 이외로 안목을 넓히게 도와줄 수도 있다.